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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비온 뒤 땅 굳는다"…3국 정상 '미술관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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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상징' 비빔밥 주메뉴
어린이 합창·난타 공연



[ 장진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오후 청와대에서 3국 정상회의를 하고 오후 7시50분부터 9시30분까지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장은 한옥의 담장과 대문 등 전통적 한국미를 살려 꾸며졌으며 3국의 전통문화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이 열렸다.

박 대통령은 만찬 건배사에서 “비 온 후에 땅이 굳는다는 격언은 3국에서 비슷하게 쓰이고 있다”며 “3국 간 신뢰와 협력의 관행을 비 온 뒤의 땅처럼 굳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오늘 우리가 만들어낸 협력의 동력을 발전시켜 미래의 더 큰 결실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만찬 주메뉴는 비빔밥이었다. 3국 협력을 상징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정상들은 만찬에 앞서 3국의 전통 회화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작가의 작품을 관람했다.

3국 어린이들로 구성된 특별합창단이 청사초롱을 들고 ‘도라지타령(한국)’ ‘후루사토(일본)’ ‘모리화(중국)’ 등 각국의 대표곡을 부르는 것으로 만찬행사는 시작됐다. 이어 흥겨운 전통장단에 맞춰 난타 공연이 벌어졌다. 비보이 춤과 미디어 영상이 융합된 공연도 펼쳐졌다. 한국의 거문고, 일본의 고토, 중국의 쟁 등 3국의 전통 현악기를 비롯해 12개 악기로 구성된 퓨전국악밴드가 협연을 했다.

만찬장에는 한국 IT를 토대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 ‘미디어 월(Media Wall)’과 ‘미디어 테이블’이 배치됐다. 동양화 영상이 배경인 미디어 테이블은 접시를 올려놓으면 해당 메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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