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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주방업체, 한국형 제품으로 공략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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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록볼록한 바닥 냄비
밥 빨리되는 압력솥



[ 김정은 기자 ] 외국계 주방용품 업체들이 기존 제품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독일 휘슬러는 최근 한국 시장에 ‘더 크레스트 프로노보 콜렉션’(사진)을 선보였다. 냄비 바닥을 엠보싱 처리한 ‘노보그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의 바닥보다 단면을 두 배 넓혔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조리할 수 있어 요리시간을 단축한 제품이다. 국, 찌개 등 국물 요리가 많은 한국의 식생활 문화에 적당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휘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조리과정에서 영양 손실을 줄이고 볶음 요리를 할 때 음식이 기름에 닿는 면적을 줄였다”며 “한국 주부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1위 주방용품회사 옥소는 과일과 채소 전용용기 ‘그린세이버’를 내놨다. 용기 내부에 채망 같은 바구니가 달려 있어 채소에서 나오는 물이 닿지 않도록 해 식재료가 쉽게 물러지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뚜껑 윗부분에는 수분을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드식 통풍구가 있어 설명서에 따라 뚜껑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은 신기술을 접목해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잇따라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 테팔이 판매를 시작한 ‘시큐어 네오 압력솥’도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밥이 가장 맛있게 되는 최적의 압력(100kpa)으로 짧은 시간에 밥알이 고르게 익는다. 일렉트로룩스가 선보인 ‘마스터피스 콜렉션’의 블렌더 등 주방용 소형가전 제품들은 몸체 각도가 10도가량 기울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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