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빈의 물오른 연기력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백배 끌어올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 연출 이은진, 김정현 / 제작 콘텐츠K, (유)발칙하게고고문화산업전문회사) 8회 방송에서는 이원근(김열 역)을 시험지 도둑 사건의 범인으로 몰아넣었던 채수빈(권수아 역)이 진범을 찾으려는 주변 환경과 자신을 조여 오는 누군가의 협박으로 극도의 예민함을 보였다.
특히 이는 채수빈의 리얼한 표정 연기가 더해져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그려졌다. 무엇보다 자신이 범인이라는 단서가 점점 좁혀오자 불안감에 휩싸이거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기 충분했다는 평.
나아가 우발적으로 그녀가 저지른 만행은 평소 넘사벽이었던 전교 1등 이원근을 제치기 위한 선택이었고, 만년 전교 2등 채수빈이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을 향한 씁쓸한 외침이었기에 이목을 더했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권수아 캐릭터와 최적의 씽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는 채수빈은 정은지, 이원근 등과 끝없는 갈등 관계를 조성하며 오로지 공부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트러블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그녀는 성적지상주의 엄마에게 억눌린 씁쓸한 대한민국 청소년의 자화상까지 그려내고 있어 앞으로를 더욱 주목케 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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