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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전기료 '0원' 비데·젖지 않는 우산…'실용 만점' 녹색기술 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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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주최, KEITI·한경 주관

188개사 참여…1200종 제품 전시
군복·낙하산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패션'에 젊은층 관심
저탄소 식재료 쓴 요리법도 눈길…"건강·환경 둘 다 챙겨 좋아요"



[ 심성미 / 고은이 기자 ]
‘전기 먹는 하마’로 알려진 비데. 4인 가족이 650W짜리 비데를 사용하면 1년간 약 6만원(월 사용량 300㎾h 가정)의 전기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현대와코텍의 ‘수압식 비데’를 사용하면 내야 할 전기료는 ‘0원’이다. 이 비데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압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수도관에 직접 꽂아 사용하기 때문에 온도와 수압 조절도 가능하다. 신용성 대표는 “전력 유지비가 전혀 들지 않고 샤워기로 물세척을 해도 안전해 공공기관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사이클링 제품 ‘주목’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박람회 ‘2015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은 이처럼 기발한 친환경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는 188개 기업이 참여해 1200여종의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친환경대전 개막 첫날에만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아주초등학교 등에서 1만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 전시회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끈 품목은 버려진 의류를 재디자인한 ‘업사이클링(upcycling) 패션’이었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소재를 비슷한 용도로 다시 쓰는 ‘리사이클링(recycling)’에서 더 나아가 디자인과 가치를 입히는 한 단계 높은 개념의 재활용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팔리지 않아 소각될 처지에 놓인 옷이나 군복, 군에서 쓰던 낙하산 등을 재활용해 새 옷으로 제작한 브랜드 ‘레코드(RE;CODE)’를 선보였다. 남성 정장 재킷이나 셔츠를 변형해 제작한 여성용 스커트와 셔츠 등을 전시했다.

레코드 관계자는 “모든 상품이 소량 한정 제작인 데다 같은 제품이라도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 인기”라고 말했다. 현모코스투라705 역시 방수포, 현수막, 입다 버린 청바지 등 자투리 옷감으로 가방이나 소품을 제작해 주목을 끌었다.

○젖지 않는 우산 등 친환경제품 눈길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제품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피코하이텍은 연잎의 표면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젖지 않는 우산’을 선보였다. 구본신 대표는 “비오는 날 많이 쓰는 일맙?우산 포장용 비닐은 재활용하지 못하고 버려져 토양 오염의 주범이 된다”며 “연잎처럼 우산 표면에 작은 돌기를 달아 젖지 않는 이 우산을 이용하면 건물로 들어갈 때 포장용 비닐로 감싸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이세이버는 인체감지센서를 적용해 사무실에 직원이 없으면 컴퓨터 전원을 자동 차단하는 어댑터를 들고나왔다. 직원이 사무실을 나간 뒤 10분이 지나면 프린터, 복사기, 모니터 등 주변기기 작동을 자동으로 멈춘다. 컴퓨터를 종료하고 3분이 지나도 사람의 동작이 감지되지 않으면 컴퓨터 본체 대기전력까지 자동으로 끈다. 유재승 주임은 “평균적으로 전체 전력 사용량의 11%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수제카드 제조업체 종이정원은 ‘새싹 돋는 카드’를 선보여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전국의 사무실에서 버려지는 파쇄종이를 재활용해 만든 카드엔 씨앗이 심어져 있어 물에 살짝 담가놓으면 1주일 안에 청경채, 자운영, 알파파 등 작은 새싹들이 종이를 찢고 올라온다.

○친환경 식재료 ‘에코 푸드쇼’

전시회장에는 다양한 친환경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교육의 장’도 준비됐다.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요리법을 직접 시연해 알려주는 ‘에코푸드쇼’엔 특히 주부들의 관심이 쏠렸다. 전문 요리사가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받은 과일을 사용해 치즈샐러드 요리법을 선보였다.

주부 김숙정 씨는 “집에 돌아가면 여기서 배운 대로 친환경 재료와 방법으로 요리해볼 것”이라며 “친환경 재료와 요리법을 쓰니 환경은 물론 건강에도 좋?것 같다”고 말했다.

버려진 현수막을 활용해 손거울을 제작하는 체험도 인기가 높았다. 다채로운 현수막 무늬가 바로 거울 장식이 됐다. 종이컵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은 초·중학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초등학생인 이진서 군은 “그냥 버렸던 종이컵을 재활용해 화분으로 만들어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환경 학습 컴퓨터 게임을 통해 환경보호 방법을 쉽게 배우고 돌아가는 학생도 많았다. 최슬기 양은 “환경 퀴즈를 풀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성미/고은이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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