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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9년 만에 최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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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조사
올들어 4.52% 올라
성북·강남·서초구 순 껑충



[ 김보형 기자 ] 부동산 경기 회복 바람을 타고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10월 셋째 주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값 상승률이 4.52%로 2006년(24.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부동산 경기가 정점을 찍었던 2006년 이후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연 2~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다 금융위기 여파로 2010~2013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저금리에 따른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1.09% 오른 뒤 올 들어서는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5%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이 80%를 웃돌면서 매매 전환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몰린 성북구가 6.15%로 가장 높았고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모인 강남구(5.74%)와 서초구(5.30%)가 뒤를 이었다.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4.48%)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상승폭이 가팔랐다. 2013년 아파트값 상승률 10.81%?기록한 대구는 올 들어서도 10월까지 10.48%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8.30%)을 가뿐히 넘어섰다. 임희열 KB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 이주 수요 유입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가율이 높은 강북도 매입 후 임대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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