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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로저슨 교수 "노동유연성 높이면 근로시간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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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조락교경제학상' 수상 강연

국가간 노동시간의 차이는 기술력보다 정부 정책에 달려



[ 박상용 기자 ] “국가 간 노동시간은 왜 차이가 날까요? 그것은 정부가 노동공급 정책을 얼마나 탄력적으로 운영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리처드 로저슨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연세대 SK석좌교수·사진)는 26일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제8회 조락교경제학상 시상식 및 기념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동·교육·공공경제학 분야에서 80여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그는 노동시장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거시경제학 분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노동시간의 국가 간 비교’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로저슨 교수는 “세계 평균 노동시간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도 “노동시간이 비슷했던 국가들도 정책에 따라 10년 만에 노동시간이 차이 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의 경우 과거 미국보다 노동시간이 많았지만 노동 공급 정책 운영을 달리하면서 최근에는 노동 시간이 적은 국가가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로저슨 교測?“과거에는 해당 국가의 기술과 생산성에 따라 노동시간이 달랐다”면서도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는 기술력보다 각국 노동 정책이 노동시간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일을 많이 하는 국가로 알려진 한국에서도 최근 노동문제가 큰 화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의 노동시간은 2000년대까지 증가하다 최근 감소하고 있는데 정부의 세금 이전지출량과 노동공급 정책의 탄력성에 따라 노동시간이 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연세대는 로저슨 교수에게 제8회 조락교경제학상을 수여했다. 조락교경제학상은 조락교 삼륭물산 회장(연세대 경제학과 55학번)의 기부금으로 조성됐다. 기존에는 한국인 학자 가운데 수상자가 선정됐지만 연세대 창립 130주년과 상경대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국적을 따지지 않고 뛰어난 연구 업적을 남긴 학자에게 준다. 상금 규모도 1억원으로 늘었다.

홍성찬 연세대 상경대학 학장은 “로저슨 교수는 젊은 경제학자를 위한 멘토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존경을 받는 석학”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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