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생각했던 미래의 모습은 실제와 얼마나 들어맞을까? 화상전화, 모션인식 게임, 하늘을 나는 자동차, 스마트웨어 등 놀랍게도 상당 부분이 대중화됐거나 거의 현실화에 근접했다.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던 상상들이 어느 새 현실이 된 것. 심지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우스꽝스러운 은색 사이버 패션마저도 15년 전에 대유행했을 정도니, 저메키스의 예지 능력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미안합니다, 게임은 아직도 아기 장난감이어서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Cafe 80's'는 1980년대 복고 콘셉트의 음식점이다. CRT 모니터에 로널드 레이건, 마이클 잭슨 등의 유명인사 모습을 비춘 인공지능 종업원이 손님을 맞는다. 이 부분은 극히 일부만 현실이 됐다. 터치스크린 기반의 메뉴판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무인 식당이 등장했으나, 영화처럼 손님과 인공지능 종업원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이 음식점 구석에는 아케이드 게임 박스가 한 대 있다. 탑재된 게임은 닌텐도의 1984년작 1인칭 건슈팅 게임 '와일드 건맨'이다. 총모양 콘트롤러로 화면 속 현상수배범들을 맞추는 게임으로, 출시 당시 레이저건 콘트롤러를 대중화시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p>
사실 모션인식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를 비롯해 꽤 오래 전에 상용화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게임의 주류는 손을 사용하는 게임들이다. 모션인식만으로는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의 장르가 많지 않은데다가, 손을 사용해서 게임을 즐길 때의 손맛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닌텐도는 백투더퓨처 데이를 맞아 '와일드 건맨'을 Wii U 버전으로 깜짝 재출시했다.</p>
신으면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나이키 운동화도 현실이 됐다. 나이키는 백투더퓨처 데이에 맞춰 당시 영화에 등장했던 신발과 똑 같은 '나이키 맥'을 출시한다고 알렸다. 마이클 J. 폭스가 설립한 파킨슨병 연구재단은 나이키로부터 해당 신발을 선물받았다며 트위터로 착용 영상을 공개했다.</p>
하늘을 나는 자동차 또한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미국기업 테라푸기어가 경비행기와 자동차를 결합한 형태의 비행 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강연회] 가치투자 '이채원.최준철.이상진' 출연...무료 선착순 접수중 (11.6_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