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착공…공정률 98%
"전기설비 용량 2배로 늘 것"
[ 김해연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4000MVA(메가볼트암페어)급 대전력 설비 증설사업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1년 시작해 총사업비 1600억원을 투입한 이 사업은 1976년 KERI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중전기기산업의 숙원인 4000MVA급 대전력 설비 증설사업이 현재 98% 정도 진척됐다”며 “다음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시험운전을 통해 최종 성능을 평가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시험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력 설비는 고전압·대전류를 중전기기(발전기·변압기 등 중량이 큰 전기기구)에 흘려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시설로 국내에서는 KERI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KERI는 올해 안에 발전기동과 변압기동, 측정제어동 등 8개 동(건축 연면적 1만1000㎡) 건축공사를 모두 완료하고 핵심설비를 갖춰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형 발전설비는 물론 차단기와 가스절연 개폐장치, 퓨즈, 변압기, 전력용 케이블, 2차 전지 등에 대한 시험인증이 가능해진다.
KERI 측은 “기존 대전력 시험설비는 1982년부터 설치돼 30년의 수명 연한이 이미 도래한 상황으로 설비 노후화에 따른 고장과 가동 중단 등의 위험요인을 안고 있어 4000MVA급 시험설비 추가 증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맹현 대전력설비증설사업본부장은 “증설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중전기기 설비용량이 기존 용량을 포함해 총 8000MVA에 달해 30년 만에 2배로 늘어난다”며 “설비 용량부족과 시험인증 적체, 수명 연한 도래 등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강연회] 가치투자 '이채원.최준철.이상진' 출연...무료 선착순 접수중 (11.6_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