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구글·애플도 '가속'
2017년 상용화가 목표
[ 도쿄=서정환 기자 ]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 닛산, 도요타에 이어 혼다도 2020년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혼다는 고속도로에서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추월과 차선 변경,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2020년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에서 앞서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확대를 검토 중이다. GM은 2017년 고속도로에서 자율운전이 가능한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에 앞서 닛산은 내년에 고속도로 한 차로에서만 자동 운전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2020년에는 일반 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도요타도 지난 6일 고속도로용 자율주행차를 2020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에는 일본 3대 자동차 회사가 모두 고속도로용 자율주행차를 판매하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2010년께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 도요타와 닛산은 2013년 도로에서 주행 실험을 했다.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 등은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자율주행차 시장 육성을 위해 법 개정 등 정책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회사뿐 아니라 구글, 애플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와 함께 기존 차량도 스스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술을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달 존 크라프칙 전 현대모터스아메리카(HMA) 최고경영자(CEO)를 자율주행차사업부 CEO로 영입하면서 사업화에 대한 본격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이르면 2017년 자율주행차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35년에는 세계에서 판매되는 신차 네 대 중 한 대꼴인 3000만대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컨설팅사인 롤랜드버거는 2030년 자율주행차 관련 시장이 최대 600억달러(약 6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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