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틴세스 보잉 부사장
[ 김순신 기자 ] 한국에서 앞으로 20년간 100조원이 넘는 신형 항공기가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부문 마케팅 부사장(사진)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2034년까지 동북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에서 1450대(약 3100억달러·350조3000억원)의 신형 항공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한국이 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한국 항공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이라며 “보잉 같은 항공기 제조업체의 고객들이 다양해지고 있어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일본 대만 한국 등 바다로 둘러싸인 동북아 국가의 특성상 200석 이상급 광동체(wide body) 항공기가 많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항공기 제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틴세스 부사장은 “중국 상용기유한책임공사(COMAC)가 168인승 항공기(C919) 개발에 나서는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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