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기자 ] ‘스마트폰만 있으면 문을 열 수 있게 해주는 앱’ ‘일반 차를 스마트카로 변신시켜주는 작은 센서’.
데이비드 은 부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미국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가 투자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들이 개발 중인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해외 스타트업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GIC는 올해 미국 ‘유니키(Unikey)’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열쇠 없이도 출입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잠금장치와 연동돼 스마트폰을 만능열쇠처럼 쓸 수 있다. ‘스마트카 인포테인먼트’를 제작하는 ‘빈리(Vinli)’도 삼성의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작은 센서를 붙이면 일반 차를 스마트카로 변신시켜주는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GIC의 미국 뉴욕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을 키우는 곳)에 입주한 ‘퍼치(Perch)’는 냉장고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통해 집을 안전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중이다. GIC는 가상현실, 빅데이터, 디지털 건강 관리 등의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2013년 설립된 GIC는 삼성의 고민이 배어 있다. 스마트폰 TV 등 제품 혁신을 위해 해외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보고 세운 곳이다. 삼성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쪽에도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세웠다. 또 이들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1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구글 부사장, 아메리카온라인(AOL) 미디어스튜디오부문 사장을 지내 해외 기술 흐름을 아는 데이비드 은 부사장이 GIC를 이끌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를 뉴욕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세웠고, 지난해 8월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스마트싱스는 도어록, 조명 스위치 등 200여종의 IoT 기기를 연결하는 오픈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기반기술을 제공한 루프페이, 갤럭시폰의 뮤직스트리밍서비스 ‘밀크’를 개발한 엠스팟은 모두 삼성이 M&A한 해외 벤처”라며 “향후에도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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