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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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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대학가의 국정 역사 교과서 반대 움직임이 줄을 잇는 가운데 중앙대 교수들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내희(영어영문학)·신광영(사회학) 교수 등 중앙대 교수 111명은 19일 ‘정부는 유신의 망령을 깨워 나라의 장래를 망치려 하는가’ 제하의 성명을 내고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끝까지 고집한다면 서명에 참여한 우리 중앙대 교수 일동은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를 비롯한 시민불복종에 들어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의 역사학 전공 교수들이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을 한 데 이어 부산대, 전남대 등 국립대 교수들까지 동참한 상황. 이날 성명에 참여한 중앙대 교수들은 전공을 불문하고 국정화 반대의 한 목소리를 냈다.

교수들은 “역사적 사실의 오류와 이념적 편향성을 바로잡겠다는 정부의 주장은 교과서를 국정화해 역사 지식을 정부가 독점하는 것과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관계”라며 “획일적 국정 교과서는 현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기반인 다양성과 창의성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학계의 공론을 무시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국정 교과서 편찬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내용이 바뀌는 남부끄럽고 볼썽사나운 교과서를 원치 않는다”면서 “정부는 소모적 이념 논쟁을 그만두고 민생을 챙기는 데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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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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