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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걸 부학장 "나비넥타이 매고 오페라 아리아도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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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방송 BJ로 나선 김영걸 KAIST 부학장

아프리카TV에 '대학 강좌'
매주 수요일 밤 실시간 강의…내년 초 일반인에게도 개방



[ 안정락 기자 ] 매주 수요일 밤 9시면 김영걸 KAIST 경영대학 부학장(사진)은 ‘BJ(broadcasting jockey·방송 진행자)’로 변신한다.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에서 국내 최초로 실시간 대학 강의를 하고 있어서다. 수강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나비넥타이에 우스꽝스러운 모자도 쓴다.

김 부학장의 수업은 ‘고객관계관리(CRM) 강좌’다. 다른 인기 BJ처럼 ‘먹방(음식 방송)’이나 ‘겜방(게임 방송)’은 아니지만 열혈 팬이 이미 100명을 훌쩍 넘었다. 김 부학장은 “아프리카TV 공부방 가운데 실시간 시청자가 가장 많은 편”이라며 “수업 중에 ‘별풍선(BJ에게 시청자들이 주는 선물)’도 수백 개씩 쏟아진다”고 말했다.

때론 수강생의 요구에 즉석 노래 공연을 펼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오페라 영상을 보여줬더니 노래를 직접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오페라 팔리아치에 나오는 ‘의상을 입어라(Vesti la giubba)’를 즉석에서 불렀다”고 전했다.

김 부학장은 실효성 있는 교육을 강화하려는 KAIST 경영대학의 방침에 따라 아프리카TV에 강좌를 열었다. KAIST는 과거 동문 등을 대상으로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강좌들을 열었다. 그러나 서울 홍릉에 있는 캠퍼스까지 수강생들이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해결 방법은 ‘온라인’밖에는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아프리카TV와 전격 제휴를 맺고 실시간 방송 사이트(afreeca.com/kaistbs)를 개설한 이유다.

KAIST 경영대학의 아프리카TV 수업은 김 부학장 외에 정재민 교수도 참여한다. 정 교수는 ‘온데만데TV’라는 이름으로 정보기술(IT) 미디어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KAIST 경영대학은 인터넷방송을 당분간 동문이나 개별 신청자 위주로 개방키로 했다. 내년 초부터는 일반인도 제한없이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부학장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과목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삼성 사장단에서 강의했던 이병태·오원석 교수 등 쟁쟁한 강사진이 나설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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