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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충격의 날'…실적부진에 주가 17년래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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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폭락…버핏, 4억弗 손실


[ 뉴욕=이심기 기자 ]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14일(현지시간) 주가가 10%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215억달러(약 24조원) 증발하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월마트는 이날 미국 유통망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내년에 124억달러, 2017년에 1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당 순이익이 4%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치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월마트의 발표 후 20분 만에 주가는 67달러에서 60달러로 수직 낙하하며 2012년 5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하루 낙폭은 1988년 1월 이후 1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로써 올 들어 월마트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하면서 연간 낙폭으로도 197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920억달러로, 아마존 2570억달러의 75%에 그쳤다.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람들을 초대하기 전에 집청소를 해야 한다”며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올 상반기 직원들 임금 인상으로 수익이 악화한 데다 아마존과의 온라인 거래에서 경쟁에 밀린 것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지난 4월 직원들의 임금을 시간당 최저 9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내년에는 이를 10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한 비용 증가가 올해 12억달러, 내년에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의 이날 주가 폭락으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도 3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월마트 주식 6039만주를 보유한 7대 주주다. 월마트 창업주 일가의 시가총액도 이날 하루 110억달러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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