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리은행 등과 9464만弗 투입
연 6%대 수익률 기대
[ 이현진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13일 오후 4시12분
현대해상, 수협 등 국내 금융회사가 미국 최대 온라인상거래 회사인 아마존의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북동부에 자리한 물류센터로 아마존이 10년간 임차해 쓰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수협,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은 최근 이 물류센터에 9464만달러(약 1087억원)를 투자했다. 운용은 유진자산운용이 맡았다.
현대해상과 수협은 2000만달러씩 총 4000만달러(약 460억원)의 지분투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5460만달러(약 627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로 참여했다. 지분투자는 매년 1%씩 원금 상환이 이뤄지고 이와 별도로 연 6% 후반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대지면적은 30만7398㎡로 당일 배송을 위한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IB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의 S&P 기준 신용등급은 ‘AA-’로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라며 “2025년까지 아마존이 임차해 쓰기로 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들의 물류센터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오피스빌딩의 대안으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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