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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기업] 한진그룹 '70년 수송보국'…글로벌 초일류 물류기업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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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1945년 설립된 한진상사를 모태로 한 한진그룹의 업력. 국내 수송업체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해방과 동시에 수송업에 뛰어든 한진그룹은 한국 경제의 혈맥을 이어주는 수송을 담당하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순신 기자 ]
1945년 창업한 ‘한진상사’를 모태로 성장한 한진그룹은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았다. 한진그룹은 지난 70년간 대한항공, 한진해운, (주)한진을 주축으로 전 세계 하늘과 바다, 땅을 누비며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뜻의 그룹 핵심 경영이념인 ‘수송보국’을 달성하기 위해 한진그룹은 최근 글로벌 일류 물류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인천을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었다. 저비용 항공사 증가, 해운업황 침체 등 글로벌 물류시장에 드리운 장애물을 돌파하기 위해선 창의적인 첨단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 신규시장 진출, 미래 신사업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129대, 화물기 28대 등 157대 항공기로 44개국 127개 도시(10월 기준)를 취항하고 있다. 2012년에는 베트남 다낭, 케냐 나이로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제다 등 7개 신규 노선을, 2013년에는 스리랑카(콜롬보), 몰디브, 부산~중국 난징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3월 인천~허페이, 5월11일 인천~난닝, 제주~구이양, 6월 대구~선양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로 도입되는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시장 네트워크를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해 2019년까지 운항 도시를 세계 140개 도시로 늘릴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을 개발하는 부문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이 주목하는 분야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항공우주 사업부문에선 무인항공기 체계개발 사업 등의 부문에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7년 8월 1단계로 해안, 산불 및 환경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KUS-7 무인항공기를 개발했으며, 2009년 12월에는 2단계로 KUS-9 무인항공기 개발에 성공했다. 더불어 500MD 및 UH-60 군용 헬리콥터 등을 성공적으로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윌셔그랜드호텔을 신축하고 있다. 2017년 문을 열 예정인 윌셔그랜드호텔은 73층 규모로 상?호텔 및 저층부 오피스 공간으로 나뉜다.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 900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는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 및 컨벤션 시설이 설치되며,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000㎡ 규모의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윌셔그랜드호텔 신축 프로젝트는 대한항공 미주지역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세계 여행객에게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대 해운업체 한진해운은 지난해 조양호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정상화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한진해운은 유상증자로 4000억원을 마련하는 한편 전용선 사업부 매각, 노후 선박 매각, 스페인 터미널 매각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 그 결과 한진해운은 2014년 연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01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룹 모태기업인 한진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인천신항 한진 인천컨테이너 터미널’을 내년 1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한진이 운영할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 A터미널은 부두길이 800m, 48만㎡의 면적에 3개의 선석(船席·배를 댈 수 있는 곳)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120만TEU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게 된다.

인천신항은 우리나라 수도권과 중국을 잇는 교두보 역할과 함께 수출 전진기지로서도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한진은 1-1단계 신항 부두개발의 생산유발 효과는 2조8190억원, 고용창출 규모도 3만366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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