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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기업] 에쓰오일, 고도화 복합설비에 4.7조 투자…올레핀 등 고부가 사업으로 수익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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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투입 울산공장 개선
초저유황 경유 생산량 증가



[ 김보라 기자 ]
에쓰오일은 수익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신규시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까지 4조7890억원을 투자해 정유 석유화학 복합설비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를 건설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값싼 잔사유를 원료로 고품질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옥사이드와 같은 고부가가치 올레핀 기초 유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중질유로부터 생산되는 올레핀 기초 유분을 하류부문 시설의 원료로 공급해 업계 최고의 경쟁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레핀 하류부문 진출에 따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 수익 구조 개선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기존 정유, 윤활 및 석유화학사업이 균형 잡힌 사업 구조 속에서 안정적인 영업 성과를 창출하는 종합에너지 회사로 자리매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 2000억원이 투입되는 울산공장 시설개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운영 비용 절감 효과와 제품 생산 능력이 동시에 증가한다.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제품 생산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2017년 5월 시설개선 작업이 끝나면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예컨대 벙커C 등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는 약 10% 증가한다. 또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석유화학공정 시설개선은 신규 설비투자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생산 능력을 키우고 원료의 유연성과 열효율을 확대하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시설 개선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는 2018년에는 약 1000억원의 연간 수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에쓰오일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TS&D(기술 서비스 및 발전) 센터를 건립해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서울시와 연구개발 중심의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통해 2만9099㎡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내년 완공이 목표다. 마곡산업단지는 경제·문화 중심지인 서울에 있어 우수한 R&D 활동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TS&D는 올레핀 하류부문 시설에서 생산될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개발, 핵심기술 연구개발과 석유화학 제품 관련 고객지원 서비스를 하게 된다.

기존 온산 기술연구소【?해오던 석유제품·공정 연구와 사내 및 고객 기술지원 등 석유제품 TS&D 기능을 마곡 TS&D센터에서 통합·강화해 기존 석유정제사업 연구개발 활동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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