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영업방식 탈피…공동연구 등 제안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솔루션 마케팅’은 기존 철강영업 방식에서 탈피한 고객 맞춤형 전략이다.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사인 창청자동차와 포스코는 2012년 전략적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신차 개발 및 자동차 소재와 관련한 기술 협력을 진행했다. 지난해 신규 SUV 개발 당시 어려움을 겪던 창청자동차는 포스코에 공동 기술 개발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차체 구조 설계와 성능 향상 방안, 공법 개선을 통한 차체 중량 절감 방안 등을 도출했다. 신차 경량화와 제조 원가 절감을 이룬 창청자동차는 지난 3월 포스코를 연구개발품질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도 지역에서는 현지 사정을 감안해 원활하게 강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라인을 개발하고, 금형 등을 공급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멕시코, 미주 지역은 물론 포스코 해외법인 전체가 강재 개발, 이용기술 지원, 시제품 품질 개선 등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솔루션 마케팅의 개념을 디자인 분야로 확장해 철강제품을 건축재료로 활용하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 철강 소재는 그동 ?대형 설비를 활용한 가공 공정이 필요해 건축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쓰였으나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에 금속재를 활용한 디자인이 주목받으며 새로운 시도가 늘고 있다. 포스코는 건축가 김찬중 더 시스템랩 대표와 협력해 2016년 착공 예정인 건축물에 비정형 철강 내외장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축용 철강 디자인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솔루션 마케팅 개념을 디자인 분야에 적용해 강종 선정뿐 아니라 표면처리, 절단 및 용접 등 건축가가 원하는 설계디자인에 맞는 제작 방식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축재료 상용화에 앞서 포스코 디자인솔루션TF와 김찬중 대표는 포스코 스테인리스스틸 예술 조형물 ‘스틸이글루’를 공동으로 기획, 제작할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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