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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협회] 한국제약협회, 의약품 제조·유통과정 공개…'오픈하우스'로 신뢰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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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호 기자 ]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사진)는 올해 7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장수 협회다. 1945년 10월26일 65개 제약기업의 참여 속에 조선약품공업협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2015년 10월 현재 27개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해 200개 제약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국내 최대의 제약산업단체다.

올해 70주년을 맞아 제약협회는 참신한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선진국 수준의 국내 우수 제약시설을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2015 한국제약산업 오픈하우스’ 행사다. 세계 10위 신약개발국으로 최근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제약산업의 달라진 위상을 일반인에게 적극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국내 19개 제약기업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4개 기관의 참여 속에 지난 7월29일 첫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주부와 중·고등학생 등 496명이 국내 제약사와 연구소 공장 등을 견학했다.

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행사 이후에는 견학 소감을 적은 후기를 공모, 우수작을 선정해 오는 26일 한국제약산업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시상 후 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경호 회장은 “국제적 수준에 진입한 국내 제약산업 현장을 공개해 국내 의약품의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협회는 투명한 유통질서의 확립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2014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윤리의식 함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기업윤리헌장 선포식을 열었다. 공정경쟁규약제정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회원사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의약품 제조관리자 교육,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교육을 비롯해 공정경쟁규약 인증자격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총 교육 횟수는 연간 100회에 달한다.

국내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 발판이 되기 위한 국제 교류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IFPMA(국제제약협회연합), WSMI(세계대중약협회), APSMI(아태지역대중약협회), APAC(아시아제약협회연합회의)의 회원 단체로 국제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2년에는 WSMI 이사단체로서 아태지역 회의 및 제1차 APSMI 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APEC산하 규제조화센터(AHC)사무국을 유치하고 국제워크숍(연 4회)을 여는 등 제약산업 글로벌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사회적인 책임 실천의 일환으로 ‘의약품부작용피해구제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정상적인 의약품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으로 인해 피해를 본 환자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에 기금을 납부하는 등 적극 동참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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