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랩톱PC ‘서피스 북’(사진)을 출시했다. 애플의 맥북 프로와 랩톱PC 시장을 놓고 맞붙게 됐다.
MS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서피스 북과 함께 태블릿PC ‘서피스 프로 4’, 스마트폰 ‘루미아 950’, ‘루미아 950XL’ 등 신제품을 대거 내놨다.
서피스 북은 화면 부분을 키보드와 분리해 태블릿PC로도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화면은 13.5인치 크기다. 가격은 최저 1499달러다. MS가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쓸 수 있는 랩톱PC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노스 파나이 MS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애플의 맥북 프로보다 (서피스 북의) 처리속도가 두 배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MS는 12.3인치 화면을 지닌 윈도 태블릿 ‘서피스 프로 4’도 내놨다. 가격은 최저 899달러다. MS는 미국에서 서피스 북과 서피스 프로 4의 예약 주문을 7일부터 받는다. 제품 출시일은 오는 26일로 잡았다. 스마트폰 루미아 950과 950XL은 화면 크기가 각각 5.2인치, 5.7인치이며, 최저 사양 기준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각각 550달러, 650달러다.
업계는 이날 MS가 발표한 제품들이 윈도10 확산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서피스 북 공개를 통해 윈도10을 지원하는 주요 기기를 직접 제조하면서 애플과도 본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 7월 말 윈도10 출시 이후 세계 1억1000만대의 기기에 설치됐으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MS는 2017년까지 세계 디지털 기기 10만대에 윈도10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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