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이사(사진)는 7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인터넷 포털 '공룡'들을 제치고 13년 만에 국내 1위 온라인 만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했다"며 "향후 웹드라마 자체제작 등 사업을 다각화시켜 5년 내 매출액 1000억원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만화 제작부터 유통·서비스, 오프라인 출판까지 비즈니스 시스템을 수직화시켜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미스터블루의 최대 강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동부스팩2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게 될 미스터블루는 2002년 11월 설립된 만화 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만화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직접 제공하는 B2C 사업과 단행본을 전자출판물 형태로 제작한 뒤 타 플랫폼에 공급하는 B2B 사업을 하고 있다.
B2B 사업의 경우 총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저작권을 가진 작품을 네이버, 다음카카오, 네이트, 구글 등 15개사에 제공하고 있다. 또 만화 출판업도 병행해 월 평균 160여권을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소프트뱅크 크리에이티브 등 일본 만화 저작권을 확보해 순정만화 출판도 시작했다.
조 대표는 "최근 만화는 문화 사업의 한 축으로 주목 받으며 웹툰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시장도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부분 옮겨왔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만화산업의 연간 매출액은 8000억원(2013년 기준) 정도로 3%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 중 온라인만화 제작유통업은 15.3% 가량 급성장했다.
회사 온라인 플랫폼인 '미디어블루'의 회원은 약 220만명이다. 유료 회원의 결제 건당 평균 구매금액(ARPU)은 지난해 기준 9371원으로 사업 초창기인 2004년(5315원)보다 크게 올랐다. 재구매율은 올 1분기 기준 91.4%다.
이에 힘입어 미스터블루는 올 상반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82억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2%와 8% 늘어났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7.4%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웹툰 사업은 신성장 동력이다. 1년 간 웹툰 개발을 준비해 40여개 웹툰을 제작, 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작권과 배타적발행권을 구입해 사업을 전개하면서 웹드라마 제작·서비스, 유통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웹툰 작가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만들었다.
그는 "회사 설립 이후 만화 한 우물만 파온 결과 국내 B2C와 B2B시장을 모두 선점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왔다"며 "만화는 '원소스멀티유즈(OSMU)'로서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큰 콘텐츠 사업인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까지 영역을 넓혀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장 자금은 기존 작가들의 저작권 획 麗?신수종 사업인 웹툰 시장 안착에 사용할 계획이다. 합병 기일은 다음 달 6일이며 합병 신주는 내달 23일 상장된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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