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캐나다 최대 원유 생산업체인 선코에너지가 캐나디안오일샌즈에 대한 적대적 인수에 나섰다고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 하락으로 오일샌드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을 기회 삼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게 선코의 계획이다.
오일샌드는 원유가 함유된 모래나 점토 등에서 원유를 추출한 것으로, 퇴적암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셰일오일과 구분된다. 캐나다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오일샌드 매장량 세계 2위 국가다.
스티브 윌리엄스 선코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해 인수에 나선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생산시설을 효율화한 덕분에 선코는 이런 상황에서도 잉여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선코는 캐나디안오일샌즈 인수를 통해 캐나다 최대 오일샌드 생산시설인 신크루드프로젝트 지분을 12%에서 48.74%로 늘릴 수 있다.
선코는 주식교환 방식의 인수안을 제시했다. 캐나디안오일샌즈 1주당 선코 주식 0.25주를 돌려준다. 선코의 현재 주가는 34.60캐나다달러로, 인수가액은 43억캐나다달러(약 3조8399억원)가 된다.
지난 1년간 52% 하락했던 캐나디안오일샌즈 주가는 이날 6.19캐나다달러에서 9.6캐나다달러로 55.09% 급등했다.
외신은 “선코가 제시한 가격보다 높아졌다”며 “경쟁회사가 인수전에 뛰어들거나 선코가 인수가를 높일 것이란 투자 湄湧?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캐나디안오일샌즈는 선코의 인수 제안을 일단 거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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