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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삼성화재, 임신질환 실손 의료비 보장상품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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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기자 ]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삼성화재는 1991년부터 24년째 국내 손해보험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015년 8월 기준 누계 원수보험료가 11조7970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1% 늘어난 703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 점유율은 25.8%, 이익 점유율은 45.7%에 이른다.

국내외 평가도 좋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A+ 신용등급, 긍정적 등급전망을 받았고 국내 고객만족 부문에서도 국가고객만족도(NCSI) 손해보험부문에서 1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저금리·저성장의 경제 여건과 손해율 상승 등의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장 사각지대를 채우는 고객 중심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로 임신부의 임신질환 실손입원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았고, 부양자가 중증장해를 입거나 사망해도 자녀의 대학까지 교육비를 보장하는 새로운 실손보험을 개발한 게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자동차보험의 경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보험금 누수를 줄이는 등 손해율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고령층 자산가가 늘면서 보장성 보험에 대한 잠재 수요는 증대될 것으로 보고, 고령층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정체된 국내 보험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작년 말 ‘해외사업실’을 신설해 책임경영 및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중국법인 여섯 번째 지점을 개설하는 등 해외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5% 수준인 해외사업 기여도를 지속 확대해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작년 12월 ‘고객에게 좋은 보험으로 보험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당신의 봄’ 브랜드를 출시해 사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브랜드는 보험이 소비자와 세상의 위험을 살핀다는 의미의 ‘봄’과 보험을 통해 소비자가 따듯한 ‘봄날’을 누린다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브랜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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