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인텔과 손잡고 IoT 기술 개발 나서
다양한 제조사와 물밑 협상…하드웨어 연결 플랫폼 구상
[ 최유리 기자 ] 국내 포털업계 1위 네이버가 PC와 모바일 세상 밖을 넘보고 있다. 스마트홈 관련 연구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을 위해 인텔과 손을 잡았다.
지난 2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인텔과 함께 IoT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텔은 세계 1위 반도체 업체다. 주력 분야인 PC 시장이 침체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인 IoT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라인은 인텔 개발자들을 위한 계정을 열고 이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인텔은 라인을 통해 IoT 기술에 대한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게 된다.
협업을 통해 통해 스마트홈,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 스마트 자판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IoT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
타바타 신타로 라인 세일즈 담당 부사장은 "라인이 다양한 기기와 시스템, 이용자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IoT 시대의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모바일 CRM(고객 관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RM은 고객에 대한 자료를 통합·분석해 이를 토대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뿐 아니라 사물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 이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라인은 지난해 말에도 LG전자와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을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메신저를 통해 가전 제품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플랫폼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네이버와 제조사의 협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프로젝트 '블루(BLUE)'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다.
블루는 스마트홈, 로보틱스, 친환경 스마트카 등에 대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네이버가 가진 소프트웨어 역량을 하드웨어 분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가전 기기를 사용하거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용자의 행태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활 속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다.
하드웨어 영역과 융합을 위해 네이버는 국내외 기업 및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앞으로 다양한 하드웨어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와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우수 인재들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들과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PC와 스마트폰을 넘어선 다양한 컴퓨팅 환경을 미래 전략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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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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