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이콤·ISC 등 지분 확대
[ 윤정현 기자 ]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75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정보기술(IT)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지분 보유율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17개 코스닥 상장사 중 9개가 휴대폰 부품을 비롯한 IT 관련주였다. 외국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주의 지분율도 끌어올렸다.
디스플레이 후면광원장치(BLU)를 제조하는 이라이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5.37%에서 올해 28.49%(10월1일 기준)로 늘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 검사장비 부품 제조사 ISC의 외국인 보유 지분도 9.36%에서 22.36%로 높아졌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실리콘웍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28.05%에서 40.69%로 많아졌다.
외국인은 핀테크(금융+기술) 사업 활성화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유선인터넷 데이터전송장비 회사 유비쿼스 지분율도 1.66%에서 11.79%로 높였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IT 부품주 덕산네오룩스와 세미콘라이트의 외국인 보유 지분도 각각 12.61%, 11.48%에 달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장을 주도하던 화장품, 바이오주의 기세가 주춤하면서 IT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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