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발생해 최소 73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영국 BBC 등의 외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 외곽에서 15km 떨어진 엘 캄브라이 마을에서 1일(현지시각)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수백 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의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토사량이 많고 지형이 험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수색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한 구조대원은 “현재 흙 밑에서는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 매몰자가 살아서 발견되기 어렵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해당 지역 당국 관계자는 “캄브라이 마을은 정부가 산사태와 불안정한 지형을 우려해 이미 주민들의 이주를 권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해당 마을의 주택 수는 계속 증가해왔다. 산악 지대에 거주하는 과테말라 원주민들은 자연재해에 항상 노출돼 있지만 빈곤으로 인해 이주가 쉽지 않다.
한편 과테말라에서는 2005년 산티아고 아티틀란시 인근 파나바흐 마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여명의 주민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구조가 불가능하다 판단해 수색 작업을 포기하고 일대를 공동묘지화한 痼막?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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