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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숙하다, 원더5마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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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최근 모바일 게임의 주류 중 하나는 '도탑전기' 스타일의 RPG다. 주력 캐릭터 하나 또는 몇 개만 집중 성장시키던 기존 RPG와는 달리, 다수의 영웅을 수집하고 성장시키고 조합하는 재미를 강조한 이 RPG는 마치 유행병처럼 모바일 업계를 달구었다.

젤리오아시스가 개발하고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서비스중인 '원더5마스터즈'도 이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도탑전기'의 시스템에 '세븐나이츠' 그래픽을 섞어놓았다고 입을 모은다. 대박을 터트린 두 게임을 닮아서인지 흥행성적은 좋은 편. 8월 출시 후 1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안드로이드 게임 매출 순위 25위(10월 1일 기준)를 기록중이다.

도탑전기 스타일로 익숙함을, 드래그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전체적인 게임 시스템은 '도탑전기'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금세 익숙해질 만한 것들로 구성됐다. 이미 클리셰로 굳어진 로비화면을 포함해 각 건물의 기능, 전투의 전체적인 흐름, 인터페이스 등 '도탑전기'에서 가져온 부분이 많다.

'원더5마스터즈'가 차별점으로 내세운 부분은 드래그 시스템이다. 스킬을 드래그해서 공격 범위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수동전투방식으로, 자동전투에 대부분 의존하는 기존 게임에 비해 컨트롤의 재미를 살렸다. 소소한 재미이긴 하지만 참신함이 엿보인다.

유명 IP에 기대지 않고 오리지널 캐릭터들로 승부한다는 점도 높이 살만 하다. 수십 개의 캐릭터들이 제각기 다른 외형과 스킬을 자랑한다. 이 캐릭터들을 취향껏 조합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게임의 핵심 묘미 중 하나다.</p>
<p>도탑전기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이 숙제

전체적으로 퍽 재미있는 RPG다. 캐릭터는 귀엽고 배경 그래픽은 아기자기한 맛을 잘 살렸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고, 스토리도 제법 몰입감 있게 진행된다. 튜토리얼을 따라가다보니 눈깜박할 새 한 시간이 지나있었을 정도로 푹 빠져서 플레이하게 된다. 다만 하면 할수록 '도탑전기'를 계속 떠올리게 한다는 점은 아쉽다. 기존 게임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요소가 한두 개만 더 있었더라면 손꼽히는 명작이 되었을지도 몰랐을 일이다.

'원더5마스터즈'는 비슷비슷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흥행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절반의 성공이다. 남은 절반은 앞으로 얼떨?독창적인 콘텐츠를 추가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도탑전기'의 아류로 남을지, 오리지널 '원더5마스터즈'로 기억될지 두고 볼 일이다.</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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