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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온 '베조스 멘토' 로고프 교수 "한국 스타트업 성장 위해선 실패를 자산으로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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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묵 기자 ] 에드워드 로고프 미국 롱아일랜드 비즈니스스쿨 학장(사진)이 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IF)의 기조강연자로 방한했다.

로고프 학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한국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아직 대기업 반열에 오르기 어렵지만 미국은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애플 등 30년 미만의 신흥 기업들이 미국 기업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이 실패를 극복하고 성장했기 때문에 실패를 자산으로 여기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 정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먼저 실패를 받아들이는 문화를 어떻게 조성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를 무조건적으로 관용하는 게 능사는 아니기 때문에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에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정착한 것은 교육이 탁월했기 때문”이라며 “최근까지 교수로 재직한 뉴욕시립대는 학생 수가 30만명인데 학부와 대학원생까지 기업가 정신 교육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한국의 스타트업 육성과 관련, 로고프 학장은 “멘토들이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이 네트워킹을 잘한다면 한국형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도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3국의 스타트업 환경에 대해서 그는 “싱가포르는 정책적 집중도가 높고 자본 유입이 안정된 특수한 경우로 한국이 참고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중국은 역동적이긴 하지만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자본의 유입이 국제적으로 이뤄지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어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고프 학장은 아마존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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