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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카카오 캐릭터...누가 프렌즈팝에 돌을 던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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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렇게 만들고 실패하기도 힘들 것이다. 카카오톡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프렌즈팝'은 평범한 퍼즐게임이 최고의 IP를 만나면 어떤 파괴력을 갖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출시 한 달 여만에 다운로드 500만을 가뿐히 넘어섰고,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올라선 후 장기집권 채비를 갖췄다. 10월 1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6위로 '같은 장르'의 터주대감 '애니팡2'를 12위로 밀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접근성이 높고 인기가 쉬이 식지 않는 퍼즐게임 특성상 '프렌즈팝'이 또 하나의 국민게임으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문제다.

카카오톡의, 카카오톡에 의한, 카카오톡을 위한

'프렌즈팝'은 카카오톡의 캐릭터들인 카카오프렌즈를 전면 활용한 첫 게임이다. 프로도, 네오, 무지 등 7개의 귀여운 캐릭터들은 무려 4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에게 친숙하다. 여기에 카카오톡에서 玲淪?수 있는 무료 한정 이모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더했다. 캐주얼 게임으로서는 더 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카카오프렌즈를 덜어내면 길가다 채이는 흔하디 흔한 퍼즐게임에 불과하다. 육각형 블록을 움직여 3개 이상의 블록을 만들어 터트리는 게임 방식은 NHN픽셀큐브의 전작 '라인팝2'를 포함해 수많은 퍼즐게임에서 볼 수 있는 그것이다. 어찌나 곰삭은 스타일인지 5분만 플레이해도 게임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이걸 접근성이 좋다고 해야 하나, 뻔히 보인다고 해야 하나?

여러분, IP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IP에 모든 것을 기대는 게임이라고 비난할 생각은 없다. 어찌됐든 인기를 얻는 데 성공한 게임이니까. '프렌즈팝'은 500만명의 선택을 받았고, 수많은 경쟁작들을 물리쳤다. 창의성 결여니 완성도 부족이니 하는 말들은 패자에게나 어울리는 지적에 불과하다.

다만 모바일 게임 생태계에 썩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한다는 점은 아쉽다. 앞으로도 캐주얼 게임 쪽은 IP에 의존하는 게임들이 득세할 것이 불보듯 뻔한 일. 치열한 고민과 기획으로 탄생한 참신한 게임은 찬밥 신세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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