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0년 전 KT서 '안심번호' 개발한 권은희 의원
[ 오경묵 기자 ]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논란과 관련,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대구 북갑·사진)은 “20년 전 KT에 근무하면서 안심번호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투표소에 가서 직접투표하는 것보다 경선 후유증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KT네트웍스 전무, 부가서비스솔루션 개발업체 헤리트 대표 등을 지냈다.
▷안심번호는 언제 어떻게 개발했나.
“1995년 KT에 근무할 당시 일반전화용으로 개발했다. 원래 명칭은 ‘평생번호서비스’다. 이사를 가게 되면 쓰던 번호가 바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이 서비스는 지금도 자기 번호를 노출하고 싶지 않은 경우, 예를 들면 택배나 주차할 때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심번호 활용 국민공천제를 주장하고 있다.
“문 대표만 주장한 방식이 아니다. 내가 지난 6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법안의 취지는 유선전화 여론조사가 문제가 많기 때문에 휴대폰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이며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안심번호(가상번호)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 정당의 약한 후보를 의도적으로 ‘역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시행한다면 역선택 가능성은 낮다.”
▷투표소 투표와 비교해 어느 쪽이 경선 후유증이 작나.
“투표소 투표를 하면 투표인 명부를 작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정 시비의 소지 가능성이 잠재한다. 또 참여율이 낮고 투표소 운영비용도 많다. 비용과 참여의 편의성, 투표인단의 신상 비밀보장 등을 고려하면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이 투표소 직접투표보다 경선 후유증이 작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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