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등 정치 상황도 한 몫
[ 은정진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예정됐던 10월 중국 방문을 30일 돌연 취소했다. 중국 정부가 문 대표의 동북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방문을 불허했다는 게 주된 취소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중은 지난 6월 방한해 문 대표와 면담한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추진됐다. 문 대표는 당초 오는 14~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실크로드 정당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번 방중 계획 취소는 선거구 획정문제 등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관련 협상을 둘러싼 당내외 정치 사정과 함께 현지 일정 조율문제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지난 8월 발표한 ‘한반도 신(新) 경제지도’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북한과 인접한 동북3성 지역 방문을 희망했지만 일정 조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정당회의에 60개국 정당이 참여하는 만큼 동북3성까지 의전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