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승용차 배출가스 조작 영향으로 삼성SDI나 LG화학 같은 전기자동차 관련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는 지난주 6.49% 상승했다. 지난 25일에도 0.96% 오른 10만5000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들도 전기차 판매 증가를 내다보며 삼성SDI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스캔들을 계기로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앞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SDI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신한금융투자도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LG화학도 폭스바겐 사태가 본격화된 최근 4거래일간 4.30% 상승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차 상위 10개 업체 중 6곳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국영 체리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 밖에 2차전지 부품 제조사인 상아프론테크가 지난주 18.84% 뛰었다. 같은 기간 피앤이솔루션(30.20%), 일진머티리얼즈(27.18%), 에코프로(11.22%) 등 전기차 관련주도 일제히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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