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최저치 경신
대출 평균금리는 반등
[ 황정수 기자 ] 지난달 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 대출금리는 중소기업 대상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8월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55%를 기록했다. 작년 8월 이후 네 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지난 1월(연 2.09%) 이후 8개월째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정기예금 평균 금리(연 1.52%)와 정기적금 평균 금리(연 1.81%)도 전월 대비 0.02%포인트씩 떨어졌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의 8월 평균 대출금리는 연 3.44%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3개월 만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대기업 대출금리(연 3.27%), 가계 주택담보대출금리(연 2.94%)가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 내렸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연 3.74%)가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하며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강준구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기준금리 하향 조정으로 인해 나타났던 금리 하락세가 8월에는 소폭 완화됐다”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대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전체 대출금리가 소폭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는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1.89%포인트로 벌어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직전인 지난해 7월(1.90%포인트) 이후 1년1개월 만의 최대 격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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