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 한 고속도로 휴게소
[ 백승현 기자 ] 고속도로를 통해 고향 가는 길, 정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도로공사는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 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특별한 휴게소 30곳을 소개했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풀면서 아름다운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좋은 휴게소로는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양방향)가 첫손에 꼽힌다. 천혜의 자연 환경인 금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인근 산책로·등산로를 이용한 가벼운 산책이 가능해 아름다운 자연 조망과 체험이 모두 가능하다. 동해고속도로의 동해휴게소(동해방향)는 건물 안에서 커피를 즐기며 탁 트인 동해안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단골 코스이기도 하다.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창방향)의 메타세쿼이아 쉼터는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 9000그루가 넘는 다양한 나무로 조성돼 있다. 피톤치드 삼림욕을 즐기며 운전 중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일몰 명소로 서해안에 위치한 휴게소도 인기다.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방향)의 해넘이전망대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 유명하다. 전주광양고속도로 황전휴게소(전주방향)의 전망대에서는 전남 구례 10경 중 ‘노고단 운해’와 ‘섬진강 청류’, ‘오산과 사성암’의 빼어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하남방향)의 내추럴 힐링캠프는 황토 산책로를 따라 걷고 인공폭포와 연결수로로 만들어진 생태연못에서 쉬었다 가기에 좋다. 중앙고속도로 홍천강휴게소(춘천방향)는 강이 보이는 전망대에 서면 편안한 휴식과 차 한잔의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지역의 역사문화 및 특산물을 연계한 휴게소도 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2층에는 도자기 명인 등 여주 지역작가 6인의 도자기 및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보성녹차휴게소(광양방향)는 국내 최대의 녹차 산지인 보성의 녹차밭 풍경 실사와 포토존, 야간에 더욱 아름다운 야간트리 전등이 설치돼 있다.
이용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색 휴게소도 있다. 대표적인 선두주자는 중부내륙지선의 현풍휴게소(현풍방향). 마을 당산나무인 500년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스토리텔링형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엽서에 소원을 써 ‘느티나무 소원 우체통’에 넣거나 소원 리본을 달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통영방향)는 1970년대 상가건물, 극장, 연탄가게, 헌책방 등 마치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하는 공간을 조성해 놓았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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