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용 기계 시장 커지며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도 급증
[ 김현석 기자 ] 예초기 전기톱 등 정원 가꾸기 도구, 즉 가드닝툴이 확산되며 여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도 커지고 있다.
24일 삼성SDI에 따르면 엔진이나 전기동력을 사용한 가드닝툴 시장이 2010년 149억달러 규모에서 매년 약 4.8% 성장해 올해 18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시장조사업체 프리도니아)되고 있다.
정원이나 도심텃밭 가꾸기, 주말농장 문화가 선진국 위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농업(agriculture)과 여흥(entertainment)을 합친 애그리테인먼트(agritainment)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면서 예초기를 비롯해 잔디깎이, 전기톱, 블로어(낙엽청소기) 등 가드닝툴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드닝툴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예초기 등엔 휘발유(엔진), 납축전지(모터) 등이 동력원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고성능·고가 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휘발유를 쓰는 엔진형 제품의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배출 및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또 납축전지보다 훨씬 가볍고 효율이 높다.
삼성SDI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원형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인 ‘21700 배터리’를 개발했다. 에너지 용량을 기존 모델보다 최대 35%까지 늘린 제품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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