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공업체 엔일렉트릭, 신수익모델 개발로 '윈윈'
[ 안재광 기자 ] 태양광 발전소 시공업체인 엔일렉트릭이 양식장과 발전소를 결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선보였다. 태양광 구조물 등을 설치하고 남은 자투리 공간에 식용 개구리, 참게, 미꾸라지 등을 키우는 민물 양식장을 조성해주고 양식 노하우도 전수하는 방식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내놓은 아이디어 상품이다. 황월상 엔일렉트릭 대표는 “개구리 등 민물 어종 양식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가와 제휴를 맺었다”며 “2013년 전북 정읍에 설치한 4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시설에 처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사업은 개인이나 법인 누구나 발전소를 짓고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할 수 있어 새로운 수익 모델로 각광받았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보급률을 11%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태양광 전기 판매 가격의 기준인 계통한계가격(SMP)은 2013년 평균 160원에서 작년엔 135원, 올 7월엔 106원으로 하락하는 등 최근 들어 태양광 발전사업자와 시공업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유휴 부지에 농작물을 심거나 최근엔 태양광 발전소 부지를 헐값에 사고파는 부동산 업자도 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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