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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경남] 재도약 나선 기계 산업도시 창원, '관광+첨단산업' 투 트랙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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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 김해연 기자 ]
대표적 기계 공업도시 창원시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지역의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과 기계공업의 구조 고도화를 핵심으로 한 첨단산업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사진)은 22일 “지난 40년간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외환위기도 당당히 버텨낸 창원이지만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후 세계경제 침체의 유탄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창원시의 현재 상황이 성장력을 잃은 쇠락의 첫 단계라고 인식하고 관광산업과 첨단산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관광산업, 생존 문제로 접근

관광산업 불모지나 다름없는 창원시가 관광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안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관광산업을 창원시의 생존 문제로까지 생각하고 추진하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시책의 최우선에 관광산업을 두라”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말 국내 관광전문가들로 구성된 관광진흥위원회를 출범했다. 올해 초에는 전담부서인 관광과도 신설했다. 안 시장을 비롯한 관광진흥위원회 위원들은 외래 관광객 유치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면세점 추가 확대, 백화점과 쇼핑몰 유치, 중저가 숙박업소 확충 등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창원이 갖고 있는 지역 특색과 강점을 콘텐츠를 활용해 ‘창원형 명품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치원, 문신, 김종영, 주기철 등 지역의 역사·문화·예술 인물자원을 활용한 문학탐방 코스 개발 △잊지 못할 그 순간 그 장면 창원명소 공모전 개최 △두산중공업, 한국GM, LG전자, 무학 등 지역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관광투어 등은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또 창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포함하는 MICE 관광 △2020년 외국인 환자 1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의료관광 △K팝 월드페스티벌, 진해군항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등 대표축제 육성 △문화예술과 관광의 융합 과제 발굴 등을 통해 ‘관광도시 창원’의 구상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역의 관광 인프라도 강화한다. 마산 합포구 구산면 저도 연륙교 바닥의 투명 유리 교체와 봉암유원지 주차장 조성, 이순신 리더십 국제교육센터 건립을 완료하고, 창동의 빈 점포와 진해 원도심 장옥(일본 전통 가옥 형태) 등을 활용한 중저가 숙박시설 확보, 특급호텔 유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첨단산업 육성으로 경쟁력 강화

창원시는 최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유치과와 투자유치 서울사업소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8월에는 전담기구인 창원산업진흥재단도 출범시켰다. 제조업 등 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와 새로운 산업의 육성으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내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해 9월 LG전자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총 2000억원의 사업비로 20층 규모의 R&D센터와 10층 500실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의 위기가 도시 전체의 위기라고 판단, 구조고도화 사업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 R&D센터의 수도권 이전으로 창원산단 공동화현상과 인력 유출이 발생함에 따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R&D 시설에 대한 지원책도 찾고 있다. 노키아 철수 이후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수출 및 투자에 대한 급격한 쇠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투자기업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첨단산업 업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창원국제비즈니스시티(마산해양신도시), 구산해양관광단지 등 투자개발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수도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10월에는 중국내 민간투자자, 기업체, 자매도시 등을 대상으로 국외 투자유치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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