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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후원 '1사1교 금융교육' 일일 교사로 나선 금감원장·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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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돈을 잘 쓰고 모으려면 물가 개념부터 알아야"

조용병 신한은행장 "하고 싶은 일 하려면 체·인·지가 필요하다"



[ 박동휘/이태명 기자 ] “여러분 튤립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역사상 가장 폭발적인 투기의 대상이 됐던 게 바로 튤립입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2일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1사(社)1교(校) 금융교육’에 참여, 일일 교사로 나섰다.

서울 여의도 윤중중학교에서 ‘중학생을 위한 금융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 진 원장은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17세기 네덜란드에 불었던 튤립 투기 사례를 들었다.

학생들은 처음 듣는 금융에 관한 역사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진 원장은 돈을 잘 쓰고, 잘 모으려면 물가 개념도 알아야 한다며 “30년 전 영화 관람 비용이 380원이었다”고 추억담을 꺼내기도 했다.

금융회사를 감독하는 기관의 대표라고 스스로를 소개하자 학생들은 금융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 질문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중간에 퀴즈를 풀어가며 수업을 진행해 흥미로웠다”며 “인萱?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한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이날 서울 관악구 성보중학교에서 1사1교 금융교육 강사로 나섰다.

한국에서 처음 등장한 은행이 어디인지, 그 은행에서 처음 담보로 받은 건 무엇인지 등 20여개 퀴즈를 통해 은행의 역할, 담보의 개념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조언도 했다. 그는 “지금 여러분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와 진로 탐색인 것으로 안다”며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체(體)·인(忍)·지(智)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사1교 금융교육은 금융사 본·지점이 인근 학교와 결연을 맺고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하도록 금감원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전국 1545개 초·중·고교와 금융사 점포 6194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박동휘/이태명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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