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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 1조7800억원 프로젝트금융 대출약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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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현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16개사가 참여, 대규모 대출약정 성사
10월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 882세대 분양 시작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주)엘시티PFV는 21일 부산은행,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 등 3개의 금융주관사를 포함한 16개 금융투자사들과 1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금융(PF)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아파트, 레지던스 호텔, 비주거시설 등으로 금융구조를 3가지로 세분화해 채권단(대주단)을 모집했던 이번 PF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책임준공 약정과 분양대금을 담보로 금융주관사인 부산은행,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 3개사가 1조1500억원, 그 외 롯데손해보험, 흥국생명, 동부생명, 맥쿼리은행, 우리종합금융 등 13개 투자사가 6300억원을 대출한도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현황데이터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토대로 엘시티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했다. 분양율과 연동한 실제 대출금 실행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고, 엘시티가 단순한 아파트 개발사업이 아닌 부산시의 미래관광산업의 일익을 담당할 랜드마크이자 성장동력이라는 판단 아래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대출약정 체결은 엘시티 측이 포봬微퓬냅?시공사로 선정한 직후인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약 5개월 만에 완료한 것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금난 등의 문제로 수도권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잇따라 무산되거나 사업 진행조차 못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이수철 엘시티 대표이사는 “정부의 부동산경기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국내 주택경기가 활성화된데다가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엘시티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가치가 급상승했다”고 말했다.그는 “대주단 구성을 아파트, 레지던스 호텔, 비주거시설로 삼분했던 것도 투자사들의 의사결정을 빠르게 했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프로젝트금융이 성공적으로 체결되면서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 882세대 분양도 10월 이뤄질 예정이다.

이 대표이사는 ”부산의 청약경쟁률은 전국 1위인데다가, 하반기에도 청약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엘시티는 백사장과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입지에다가 지역적 투자가치도 뛰어나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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