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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창조경제 르네상스] 경북 1인 창조기업 비즈센터, 청·장년 스타트업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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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대표기업 입주 '시너지'


[ 오경묵 기자 ]
경북테크노파크(TP)가 운영 중인 경북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가 유명 스타트업을 잇따라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경북 경산시 삼풍동 경북TP 글로벌 벤처동에 문을 연 이 센터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경력과 이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미래의 꿈을 가꿔가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최적의 1인 창업 인프라를 구축해 핀란드의 스타트업 사우나나 파리의 청년창업육성학교 에콜 42처럼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최적의 사업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센터 입주자들에게 입주공간과 사무기기를 지원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문가의 매칭을 통해 해결해주며 다양한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은 1인석 사무실 13개, 2인석 3개, 자유석 2개 등 총 21개의 사무실과 세미나실을 갖췄다.

이곳의 장점은 1인 창조기업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의 막내인 투씨오의 남영상 씨(29)는 “대기업 출신 60대 선배들로부터 젊은 창업가들이 간과하기 쉬운 시장, 마케팅 관련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창업가들에게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문영백 경북TP熾せ袁汰갸봄퓽揚?“혼자 사업을 시작할 때 간과하기 쉬운 여러 가지 경험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만들어가면서 사업화 의지도 공고해지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도 가능하다”며 “대구경북 최고의 창조경제 거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6개 입주기업 중 한 곳인 앤빌리지(대표 최영민)는 지난 4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졸업한 스타기업이다. 스마트폰에서 특정인의 전화번호와 특정 기호를 누르면 개인이나 회사의 웹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등으로 연결된다. TV, 전등, 선풍기 같은 주변의 전자기기도 제어할 수 있는 번호 기반 웹 매칭 서비스 및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사물을 제어하는 획기적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7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최영민 대표는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관광안내 표지판’, ‘차량정보 습득시스템 등 O2O 분야’와 ‘지자체의 사물제어 시스템’, ‘스마트호텔 시스템’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홈네트워크와 웹통신 등 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최 대표는 경북TP의 중개로 일본 교토의 KRP(교토 리서치 파크)에 입주해 일본의 시니어 세대들을 위한 웹 매칭 및 사물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준비 중이다.

준테크(대표 박준현)는 고령화가 심각하고 인력이 절대 부족한 과수 농민들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9월 창업해 작업이 어려운 포도의 전동적과기계를 개발했다. 과실에 기계의 칼날 작동 부위가 살짝만 닿아도 포도알이 절단되는 편리하고 새로운 기술이다. 기존 작업보다 4분의 1의 인력만 투입해도 되고, 정교한 적과작업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포도 적과작업은 집중적으로 7~10일 사이에 모두 완료해야 하는데 적과의 정밀성에 따라 포도의 가격이 결정되는 아주 중요하고 힘든 작업이다.

한올(대표 전은희)은 오블리치라는 인체공학을 활용한 핀셋형 부분 염색 도구를 개발, 뷰티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원하는 부분을 선별적으로 염색할 수 있어 이마 가장자리 흰머리염색, 컬러블리치염색, 애완동물의 볼, 귀, 꼬리, 손 등을 손쉽게 염색하는 제품이다. 전은희 대표는 “빗이나 붓과 달리 양방향 염색이 되는 제품”이라며 “기존 염색빗이나 붓이 두피에 수직으로 작용하는 것과 달리 수평으로 작용, 두피 자극도 줄이고 염색약이 모근에 침투되는 것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 및 인터넷몰, 중소기업유통센터 정책매장에 입점했다. 제7회 여성발명경진대회 변리사회장상 제4회 세계여성발명대회 은상, 2013 서울국제발명전시회 은상을 수상했다.

투씨오(대표 남영상 김철휘)는 텀블러나 아기 젖병을 손쉽게 소독할 수 있는 살균제를 개발했다. 올해 5월 창업한 이 기업은 구조상 소독이나 살균이 어려운 텀블러나 아기 젖병에 발포비타민과 같은 크기의 살균제를 넣기만 하면 물과 반응, 소독과 살균이 되는 약품으로 현재 대기업 중소기업 미군 PX, 중국 등 해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코러싱(대표 박동식)은 LED변환장치를 무기로 2013년 창업했다. IoT 기반 LED 컨버터를 개발했다. 별도의 관제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LED가로등 고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컨버터 고장을 미리 알 수 있는 기술이다. 경북 녹색전환기술사업에 선정돼 4000여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K2, K21전차 포수 및 전차장용 레이저 거리측정기 컨버터도 개발 중이다. 국방품질기술원의 국방벤처기업으로 등록됐다. 지난 8월 말까지 2억26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원은 10명.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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