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중단…사업 깨진 것 아니다"
[ 김보형 기자 ]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25억5000만달러(약 3조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발하슈 화력발전소 공사를 중단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시공 지분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12억5000만달러다.
카자흐스탄 남부도시 발하슈에 660㎿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 및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으로 2009년 수주했으며 총 공사비는 48억달러(약 5조6472억원)에 달한다. 카자흐스탄 최초 민자발전사업으로 삼성물산과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50%, 카자흐스탄 삼룩에너지가 5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현지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는 발전소 주변 인프라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발하슈 발전소에서 생산될 전력에 대해 구매 보증을 거부하면서 삐걱대기 시작했다. 사업 대주단인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사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의 전력 구매 보증을 요구해 왔지만 카자흐스탄 정부가 최종 구매 보증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발전소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일시적인 공사 중단일 뿐 사업 자체가 깨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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