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우승, 시즌 5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데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71·7251야드)에서 열린 BMW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6타차 선두로 여유있게 4라운드를 시작한 데이는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내 대니얼 버거(미국·16언더파 268타)를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48만5000달러(약 17억2000만원)다.
데이는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지난 20년간 한 시즌에 5승 이상을 올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는 또 이번 우승으로 새로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를 뛰어 넘어 1위에 오른다. 호주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그레그 노먼, 애덤 스콧에 이어 데이가 세 번째다.
데이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확고히 해 24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노린다.
한국의 배상문(29)도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2011년 최경주(45·SK텔레콤), 양용은(43) 이후 4년 만이다.
데이는 8번홀(파5)에서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으로 멋진 칩인 버디를 만든 뒤 다음 홀에서 바로 1타를 잃어 버렸다. 2위 그룹과 타수차가 많이 나 욕심을 낼 필요가 없었던 데이는 이후 보수적인 경기 운영으로 타수를 잃지 않았다.
16번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인한 데이는 18번홀(파5)에서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m도 안 되는 곳에 붙였다. 탭인 버디로 팬서비스를 한 데이는 그린에서 기다린 아내, 아들과 기쁨을 나눴다.
리키 파울러(미국)와 매킬로이는 나란히 14언더파 270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러는 페덱스컵 랭킹 3위, 매킬로이는 1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컷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던 스피스는 공동 13위(11언더파 273타)에 자리했다.
공동 10위(12언더파 272타)에 오른 케빈 나(32), 공동 47위(3언더파 281타) 대니 리(25)도 각각 페덱스컵 랭킹 27위, 19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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