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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싸우는 사람 아니잖아요"
감칠맛 나는 대사로 시청자 호응
로맨스·막장 요소 없이 인기 끌어
[ 유재혁 기자 ]
지난 7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KBS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세트장. 집권여당 사무총장 역을 맡은 장현성과 야당에서 여당으로 갈아탄 후 ‘철새 정치인’ 소리를 듣고 있는 조웅규 의원 역의 최진호가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이다. 비장한 표정의 두 배우는 감독의 ‘OK’ 사인이 나자마자 웃는 표정으로 디스크자키(DJ) 흉내를 내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판은 이렇게 돌리는 거야.” 헤드폰을 쓴 채 레코드판을 돌리는 시늉을 하는 최진호의 모습에 촬영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지난 17일 20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이 드라마는 ‘정치 드라마’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의 감동은 주인공 진상필 의원(정재영 분)의 캐릭터에서 나온다. 기업인이 억지로 떠넘긴 명품시계를 현금으로 바꿔 노숙자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은행장이 뇌물로 건넨 수천만원을 그의 면상에 던져 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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