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도입'엔 찬성 70%
박 대통령 지지도 3주째 50%대
[ 장진모 기자 ]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임금피크제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사정위원회가 일반해고 요건과 절차를 명확히 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의 71%가 찬성했다.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에 대해 찬반을 물은 결과 70%가 찬성했고, 20%가 반대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최근 노사정위원회가 노동시장 구조 개선안에 합의했는데 잘된 일로 보느냐, 잘못된 일로 보느냐’는 질문에 35%는 ‘잘된 일’, 20%는 ‘잘못된 일’, 45%는 평가를 유보했다. 합의가 잘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타협과 양보’(36%)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합의가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사측 입장 과도한 반영’(17%) ‘논의 불충분’(15%) ‘일반해고 쉬워짐’(14%) 등을 이유로 답했다.
‘노·사·정이 기업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 외에 업무성과가 나쁘거나 근무태도가 불량한 사람에 대한 일반해고 요건과 절차를 명확히 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찬반을 물은 결과 71%가 찬성, 18%는 반대,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규직 해고요건 완화에 대해서는 찬성이 다소 앞섰다. ‘정규직 해고를 현재보다 쉽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 어떤 생각이냐’는 질문에 ‘기업이 유연하게 고용할 수 있어야 일자리가 늘어나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46%, ‘좋은 일자리마저도 나쁘게 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41%였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작년 12월 초 찬성 43%, 반대 46%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론이 찬성 쪽으로 약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50%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이달 첫째주에 54%를 기록해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전주(50%)에 소폭 하락했으나 3주째 50%대를 이어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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