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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책 품은 옥상 텃밭'서 채소 가꾸며 소통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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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도서관 - 광진정보도서관


[ 박상익 기자 ]
서울 광장동 한강변에 있는 광진정보도서관은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열람실에서도 멋진 전경이 보인다. 광진구민뿐 아니라 송파나 강남구에서 이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광진정보도서관의 가장 큰 강점은 외관이나 전망이 아니다. 책 등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다. 이 도서관의 운영 철학은 ‘책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 주민 간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광진정보도서관이 2011년과 지난해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비결도 이런 운영 철학이 반영된 프로그램에 있다.

광진정보도서관은 2013년 봄 옥상을 리모델링해 텃밭(300㎡)을 조성했다. 빈 공간을 텃밭으로 바꾸는 것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광진정보도서관은 도서관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도시농업학교’로 변모했다. 농업 서적들을 준비해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배울 수 있게 했다. 이론 교육을 할 수 있는 강의실과 자료실, 실습이 가능한 텃밭을 한곳에 갖춰 효율성을 높였다. 이곳에서 주말농장도 운영한다. 매년 70여 가족이 이용한다. 도서관 공간과 책을 활용해 농업교육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오지은 광진정보도서관장은 “‘책을 품은 텃밭’이라는 공동체를 구성해 농사 정보를 교환하고 물품을 공유하는 등 지역 주민의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기부터 성인, 노인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독서회’도 주민 간 소통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서관 사서들이 30여개의 독서회에 모두 참여해 책을 선정하고 활동을 이끌어 주민 참여율이 높다. 1년 단위로 운영하는 어린이 독서회에 아이를 참여시키기 위해 접수 기간에는 학부모들이 새벽부터 줄을 설 정도다.

광진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책 읽는 엄마학교’ 수업은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부모 자신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호평받고 있다. 3년 동안 100권을 읽으면 졸업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이 아이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광진정보도서관 무한상상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한 도서관계 1호 ‘메이커 스페이스’ 창작공간이다. 무한상상실의 1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생들은 단편영화, 전자책, 자서전 같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를 제작할 수 있다.

오 관장은 “책은 모든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도서관이야말로 여러 활동을 하기에 최적인 공간”이라며 “도서관이 모든 세대가 모여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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