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 '미래기술 총괄' 이희국 (주)LG 기술협의회 의장
태양광 기술 중국보다 앞서…가전기술도 10년 이상 우위
다양한 기업과 OLED 협업…SW 통한 부가가치 제공
[ 남윤선 / 김현석 기자 ] LG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 증시에서 특히 그렇다. LG그룹의 미래 기술을 총괄하는 이희국 (주)LG 기술협의회 의장(사장·사진)은 ‘친환경 에너지’를 LG그룹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꼽았다.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내에는 많은 거래처가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로 친환경 에너지를 꼽게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LG그룹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의 모임인 기술협의회를 이끌며 미래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이 사장에게서 LG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들었다.
○“친환경 솔루션 판매하겠다”
이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조만간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지금보다 32%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기후 온난화에 대한 과학적 논쟁이 여전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기업으로선 큰 기회가 오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태양광분야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등 경쟁국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근거였다.
그는 “중저가 시장에서는 270W급 태양광 모듈로 경쟁한다”며 “LG가 만드는 제품은 모두 300W 이상이며 시장도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태양광 전시회 솔라파워에 320W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는 세계 1위 태양광 업체 썬파워와 LG만 생산할 수 있다”며 “양산능력에서 LG가 앞선다”고 설명했다.
투자도 늘리겠다고 했다. LG전자의 태양광 모듈 생산량은 올 연말 기준 1GW 정도가 될 예정인데, 이를 장기적으로 3GW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1GW 물량은 ‘아무 어려움 없이’ 팔고 있다고도 했다.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태양광이든 연료전지든 개별 제품보다는 종합 솔루션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가 울릉도에서 진행하는 ‘100% 친환경 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울릉도는 디젤발전을 해 발전단가가 비싸다. LG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은 이곳에서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으로만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앞으로 제주도에서도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은 솔루션을 선진국 시장에 홍보하는 작업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10년 동안 중국 앞설 것”
이 사장은 TV, 스마트폰, 가전 등 중국의 거센 추격에 맞닥뜨린 기존 사업에 대해서도 “혁신을 하면서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가전에 대해선 “적어도 10년은 중국이 따라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 개의 세탁조를 갖춰 동시에 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 같은 세탁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강조했다. 가전은 워낙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데, LG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대해서는 “지금은 힘들지만 대신 특허라는 귀중한 자산을 쌓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OLED를 활용한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OLED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과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TV와 스마트폰은 하드웨어를 통한 이익을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TV 스마트폰 같은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김현석 기자 inklings@hankyung.com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2015 한 逆뵀맙痴?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