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17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10대 그룹 총수 중 처음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되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기관 국감에 참석한다. 최근 롯데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국감에서는 최근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 드러난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비롯한 불공정 영업 관행 등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첨예한 질문을 쏟아낼 전망이다.
경영권 사태에서 불거진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 한국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호텔롯데를 상장한 후 차익의 사회환원 여부 등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감장에 일반 증인은 오후에 출석한다는 점에 미뤄 신 회장은 오후 2시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신 회장은 전날인 16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황각규 사장 등과 함께 국감에 대비해 예행 연습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과 황 사장은 선제적 순환출자 해소, 지배구조 및 기업문화 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의 개혁노력을 전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2012년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아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신 회장이 국감 출석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위해 이날 오전 아시안 비즈니스 카운실(ABC) 포럼 일정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당초 신 회장은 이날 ABC포럼 기조연설과 첫 번째 세션의 주제발표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이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국감 일정에 맞추기 위해 기조연설 대신 짧은 인사말 정도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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