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중심축 지방으로 옮겨 지자체와 협업의 끈 연결할 것
무슬림식당 친화등급제 실시
[ 최병일 기자 ] “춘천 남이섬, 백제 역사유적지구, 안동 하회마을 같은 ‘히트 관광상품’을 내놓아 관광산업이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우수 관광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가 선순환하는 성공 모델을 개발해야죠.”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세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개별 관광객이 대세인 만큼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유통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관광벤처기업을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벤처기업이 발전해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관광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관광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서 활성화하려면 관광의 중심축이 지방으로 더 많이 옮겨져야 한다”며 “지방 관광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 ?어디든 협업의 끈을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지방 관광상품의 경쟁력과 매력을 키우려면 지자체마다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마케팅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역 단위의 ‘본부제’를 시범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에 쏠린 방한 관광시장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거대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요우커 유치 노력을 강화하고 일본 및 동남아 관광객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신규 시장 개척 차원에서 세계 16억 인구의 무슬림 관광객 유치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대국민 인식 제고는 물론 유치 안내서 발간, 업계와 지자체 공무원 대상 교육, 무슬림식당 친화등급제도 등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는 관광공사가 강원 원주로 이전한 만큼 지역 밀착 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지방 이전의 의미를 살리려면 지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게 당연하다”며 “무엇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담팀을 두고 숙박, 음식, 관광상품 개발 등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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