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1.7 디젤로 'B세그먼트 SUV' 시장 대응
[ 김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최근 성장세를 올리고 있는 B세그먼트(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국내 선보이지 않을 계획이다.
기아차는 15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하고 C세그먼트 차량 스포티지로 소형 SUV 시장까지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박순남 기아차 상무(RVPM센터장)는 "2.0 디젤에 이어 올 10월 출시 예정인 1.7 디젤만으로 충분히 소형 SUV 수요를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보원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스포티지 경쟁 차종은 소형 SUV 아닌 (투싼, 코란도C, 티구안 등) 준중형 SUV"라며 "차체 크기, 가격, 연비,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B세그먼트 SUV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지 2.0 디젤 가격은 2346만~2842만원으로 일부 인상됐다. 이와 관련, 서 이사는 "유로6 엔진으로 교체되고 어드밴스드 에어백, ISG(공회전제한장치) 등이 기본 장착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를 올 연말까지 내수 3만대, 내년에는 연간 6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영업일수 9일간 기아차가 밝힌 2.0 디젤 사전계약 선주문 5000대다. 세부 트림으로는 노블레스(2601만원) 주문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향후 2.0 디젤 60%, 1.7 디젤 40%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 부사장은 현대차 투싼과 판매 간섭 예상에 대해 "디자인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서로 보완해 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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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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