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에 중국인 팡진 부회장
사외이사도 전원 교체키로
[ 김우섭 기자 ] 동양생명 인수를 완료한 중국 안방보험이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 대표와 사외이사를 전원 교체한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팡진 안방보험 국제센터 부회장을 신임 대표(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1975년생인 팡진 부회장은 안방보험 계열사인 안방자산운용 이사와 홍콩 안방자산운용 사장을 지냈다.
또 사외이사엔 왕궈진 중국 대외경제 무역대 보험학원 교수와 장후이즈 중국 지린대 북동 아시아 연구소 교수, 이남용 그레이프시드코리아 대표(전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장)를 임명했다.
신임 대표와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안방보험이 온기선 현 동양자산운용 대표의 임기가 석 달여 남았는데도 교체를 결정한 것은 친정 체제 구축을 통한 경영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안방보험은 지난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생명 경영권 인수를 승인받은 뒤 대대적인 임원진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방보험그룹은 2004년 설립된 신생 금융회사로 지난 2월 동양생명 지분 63%를 대주주인 보고펀드로부터 1조1319억원에 인수했다.
안방보험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10여년 만에 총자산 7000억위안(약 126조원)의 대형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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